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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신경과학

망각이 그 기억 이전 상태로 되돌리지는 않는다!

by 뭉코원정대 2022. 4. 24.

나우뉴스-서울신문

 

망각은 축복이면서 저주다. 어떤 사람들은 비극적 사건을 잊지 못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빠르고 쉽게 잊어버린다

 

이러한 딜레마 규명하기 위해, 신경과학자들은 망각이 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또한 망각 속도가 빠르거나 느려질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하버드 연구진은 예쁜 꼬마 선충 (C. elegans worms)을 이용한 유기체 모델링을 통해, 망각이 학습으로 인해 발생한 뇌 변화를 되돌리거나 지울 수 없는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연구자들은 선충에게 냄새로 감염성 박테리아 균주를 확인하고 회피하는 학습을 시켰다. 한 시간 이후, 선충들은 이를 망각하였다. 그리고 연구자들은 선충의 뇌 활성화와 신경계에서 발현되는 유전자를 분석하였다


이러한 학습을 한 선충과 학습을 하지 않은 선충을 비교하였을 때, 학습을 망각한 선충의 신경활성화와 유전자 발현이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도 않았고, 또한 학습하기 전 신경 활성화 패턴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망각한 학습 행동이 다시 기억되는지를 살펴보았다. 학습에 걸리는 시간은 3~4시간이 소요되었는데, 이 기억은 완전히 되살아나는데는 약 3분이 걸렸다.  


즉, 망각은 학습이 일어나기 전 시점 또는 학습 발생한 시점과는 다른 새로운 뇌 상태를 만든다. , 무엇을 망각한다는 것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언제든지 순식간에 그 기억이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파티에 참석하였고 몇 달 후에는 이를 완전히 잊어버린다. 언제 파티에 갔지? 누구랑 갔지? 하지만 친구가 이거 기억해봐? 또는 우리 함께 노래 불렀잖아 기억해봐라고 하면 파티에 관한 모든 것들이 순간적으로 기억이 난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망각이 어떻게 뇌의 시스템과 분자 수준에서 발생하는지를 규명하였고, 이를 통해 망각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느리게 할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또한, 이 연구의 핵심은 망각이 잘못된 방식(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게)으로 발생하는 정신 건강 이슈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예를 들어, 혐오적인 기억이 공격적으로 지속되는 외상후 스트레스와 같은 장애를 다루는데 핵심이 될 수 있다.  

 

논문: Forgetting generates a novel state that is reactivatable

       (https://www.science.org/doi/full/10.1126/sciadv.abi9071)

출처: https://neurosciencenews.com/forgetting-brain-activity-20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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