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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아프냐. 나도 아프다."의 신경학적 기제

by 뭉코원정대 2015. 10. 1.
  • 아프냐. 나도 아프다.” 2003년 드라마 다모에서 이서진이 하지원에게 했던 이 대사는 숱한 패러디를 낳으며 인기를 끌었다. Empathy(공감)는 다른 사람이 경험하는 것을 이해하거나 느끼는 능력을 뜻한다. 위 대사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아플 때 마치 본인이 아픈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공감의 단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 2004science에 위와 같은 공감 능력을 기능자기공명영상(fMRI)를 사용하여 신경학적으로 입증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런던대학교의 Tania Singer와 연구자들은 16쌍의 연인을 모집하여 여성 참가자들의 뇌 영상을 촬영하였다. 먼저, 여성 참가자의 손등에 짧은 전기충격을 준 후 고통에 반응하여 활성화되는 뇌 영역을 관찰하였다. 활성화된 영역은 섬엽(insula), 전대상회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 ACC), 시상(thalamus), 체감각피질(somatosensory cortex) 등이었다. 다음으로, 여성 참가자가 스캐너 안에서 자신의 연인의 손을 볼 수 있도록 한 후 남성의 손등에 동일한 전기충격을 주었다. 그 결과, 자신이 고통을 받았을 때와 유사하게 섬엽, 전대상회피질, 시상의 활성화가 관찰되었다. 물리적 고통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체감각피질은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고통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을 하는 영역이 활성화되어 심리적인 고통을 느낀 것이다
  • 참가자들은 실험 후 설문지를 통해 얼마나 감정이입을 하였는지 응답하였는데, 감정이입과 뇌 활성화 사이에 정적 상관이 있었다. 다시 말해, 감정이입을 강하게 했다고 응답한 참가자일수록 정서적 고통을 느끼는 뇌 영역의 활성화가 강하게 나타났다. 마음이 깊을수록, 고통에 대한 공감도 강해진 것이다


고통에 반응하는 뇌 영역들, 일명 "pain matrix"라 불린다. 위의 언급한 뇌 영역들이 포함되어 있다. 
출처 : May, A. (2009). New insights into headache: an update on functional and structural imaging findings. Nature Reviews Neurology5(4), 199-209.



Singer, T., Seymour, B., O'Doherty, J., Kaube, H., Dolan, R. J., & Frith, C. D. (2004). Empathy for pain involves the affective but not sensory components of pain. Science303(5661), 1157-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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